2023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화제의 소설
출간 전 해외 3개국 판권 수출
밀리의 서재 베스트셀러 소설 1위
- 저자
- 이수연
- 출판
- 클레이하우스
- 출판일
- 2024.01.15
책 속의 작가 소개
인생의 절반을 우울증, 공황 장애, 식이 장애와 함께 살아왔다.
자살시도 생존자로서, 살기 위해 상담을 받고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폐쇄 병동에서 쓴 일기가 <조금 우울하지만, 보통 사람입니다>라는 에세이로 정식 출간되며 작가로서의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자살 예방 및 정신질환 인식 개선 강연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으며, 그간의 경험과 다양한 상담 사례를 소설로 풀어내 <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를 완성했다. 그 밖의 지은 책으로 <고양이 처방전>, <나는 당신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번개탄에 고기를 구워먹었다>, <슬픔은 병일지도 몰라> 등이 있다.
"언젠가 떠나갈 누군가와 남겨질 누군가, 그들의 마음을 모두 담고 싶었다. 조금이라도 슬픔을 덜고 싶었다. 그건 이 소설뿐만 아니라 내가 글을 쓰는 궁극적인 이유이기도 했다."
책 속의 차례
1장. 낙인 금지
2장. 공소권 없음
3장. 두 개의 얼굴
4장. 어쩌면 진실보다 중요한
5장. 완전히 무너졌을 때
6장. 마지막 마음이 말하고 있는 것
출판사 서평에서
‘자살’과 ‘죽음’이라는 어둡고 금기시되는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이 소설에 이토록 커다란 찬사가 쏟아지고 있는 까닭은 이 어려운 주제를 미묘하고 섬세하게 다루고 있는 작가의 진정성과 필력 덕분이다.
이 소설 곳곳에서는 남겨진 우리가 먼저 떠난 사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그 엄청난 슬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그렇게 힘들어하는 다른 누군가가 있을 때 어떻게 위로해야 하는지를 세심하게 알려준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연이어 나오는 슬픈 사연에 마음은 무너져 내리더라도, 고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진정한 애도를 해나가는 소설 속 인물들을 보며 희망과 따뜻함을 발견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 고인의 마지막 마음을 들을 수 있다는 판타지적 설정, 상대의 마음을 묻고 진정어린 애도를 돕는 성숙한 캐릭터, 앉은 자리에서 책을 다 읽게 만드는 흡입력 있는 문장 등이 이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끌어 올린다. 가슴 깊은 곳에 아직 떨쳐내지 못한 깊은 슬픔이 있는가? 그렇다면 『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가 당신을 구원할, 당신의 인생책이 될 것이다.
간절한 마음이 모여 생긴
최소한의 기적
죽은 사람의 마음을 탐구하는 심리부검센터장 지안. 그녀는 우연히 자신이 어릴 적 살던 골목에 위치한 공중전화에서 특별한 비밀을 발견한다. 바로 그 공중전화에서 간절히 듣고 싶었던 사람의 마지막 마음을 들을 수 있다는 사실. 아무나 아무 시간에나 들을 수 있는 건 아니고, 정말 소중했던 사람, 정말 간절한 사람만이, 그것도 고인이 세상을 떠난 시간에만 들을 수 있는 기적이다.
그 사실을 발견한 지안은 어린 시절 돌아가신 아버지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매일 그 시간만 되면 이 공중전화를 찾는다. 그리고 자신이 하는 심리부검 일에 이 공중전화를 활용하기로 한다. 고인의 마지막 마음을 듣는 행위가 남겨진 사람들을 구원할 수 있을 거라 믿으면서.
그리하여 세상에서 가장 슬픈 사연들이 모이는 심리부검센터에 작은 기적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자살한 남편의 마음을 알고 싶은 연아, 자신 때문에 남자친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생각하는 나은, 시시때때로 자해하던 첫째 딸을 잃고 둘째 딸마저 잃을까 전전긍긍하는 유화, 아무 영문도 모른 채 자살한 나이 든 어머니의 마음을 알고 싶은 아들 남진, 그리고 삶의 이유를 찾지 못한 자살시도 생존자인 상우까지. 지안은 이 모든 남겨진 사람 혹은 생존한 사람에게 슬퍼하고 애도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갈 희망을 전한다.
동시에 그녀 역시 이런 과정을 통해 아버지의 상실로 인한 슬픔을 이겨내고 용서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어머니와 화해하는 새로운 삶의 단계로 나아간다. 그리고 독자들도 깨닫게 된다.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마음은 어때?”라고 물어봐 주는 일이라는 것을. 서로의 마음을 물어봐 주는 사람들이 결국 이 삶을 지탱하게 하는 기적이란 것을. 당신의 삶에도 작은 기적이 필요하다면, 이 작품이 당신의 기적이 되어줄 것이다.
무너진 삶을 새롭게 쌓아 올리는
마지막 전화 통화가 시작된다
<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 기억에 남는 문장
"쉽게 설명드릴 순 없지만, 정말 소중했던 사람. 정말 간절한 사람. 그런 단 한 사람만이 고인의 마지막 마음을 들을 수 있는 특별한 공중전화예요"(52p)
"서로가 서로를 너무 위했던거예요. 끝가지 가족을 아꼈기에 그만큼 힘드셨던거예요."(55p)
"그 누구도 낙인 찍을 수 없고 자살이 낙인이 되어서도 안돼. 지금 송연아 씨가 하고 계신일 모두 낙인찍히지 않은 삶을 위한 싸움이에요. 자살이라는 것이 낙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한 사람의 잘못만이 아니라는 걸을 증명하고 계시는 거예요."(60p)
"마음은 좀 어때요?"(93p)
<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 도서 리뷰
한국의 자살수는 말하지 않아도 다 안다. OECD국가 중에 한국이 1위이다. 한국에서는 심리부검에 대한 논문들이 2010년 이후때 부터 주로 2015년도를 전후로 많은 책과 논문들이 보인다. 핀란드의 경우는 1980년대 중반부터 심리부검에 인지하고 사회에서 적극적으로 행해졌다.
(논문 : 심리부검 우리나라에서 향후 방향에 대한 검토 및고찰에서 보는 심리 부검의 정의 이다.)
심리 부검의 정의는 사망자의 죽음과 관련한, 혹은 그 죽음을 유발하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정신행동적인 요인들을 규명하는 것이라고 한다. 또 이를 위해 심리부검에서는 체계적이고 후향적으로 인구사회학, 대인 관계, 의학적 주요 변수들을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분석한다. 사망자의 가족, 친구를 비롯, 학교나 직장에서 함께 지내던 사람들과의 심층적인 면담 내용, 사망자의 정신질환 및 신체질환에 대한 의료기록, 경찰의 수사기록, 평소 성격, 생활사건, 특히 자살하기 수시간에서 수일 전까지 있었던 일들을 모두 파악한다.
" 아드님께서 심리부검을 의뢰하셨어요. 심리부검은 자살하신 분들이 왜 그러셨는지 이유를 조사하고 건강한 애도와 함께 자살 예방 계획을 수립하는 일입니다."(166p)
책에서도 왜 사망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조사하는 것은 같지만, 애도와 남은 사람들의 자살 예방을 계획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 붙인다. 그렇다. 자살의 경우 본인만 준비하는 시간을 갖는다. 남은 사람들은 이유도 모르고 허망하고 가슴 한구석이 텅 빈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먼저 떠난 사람을 생각하며 건강한 애도를 할 수 있도록 돕는것도 심리부검의 일이라고 이야기한다.
책에서 공중전화는 남은 사람과 먼저 간 사람을 이어주는 하나의 매개체 역할을 한다. 열심히 노력했지만 먼저 떠나는 것이 모든 이를 위해 최선의 선택이라고 이야기했던 사람들이 마음이 아팠다. 또 남은 사람들은 듣고 싶었던 말을 들을 수 있기에 애도에 한발자국 나아갈 수 있었다.
<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아들이 왜 엄마가 자살했는지에 대한 이해가 되지 않아 괴로워했던 아들 김남진의 사연이 오래 기억 되었다. 아들은 엄마가 암인지도 몰랐고 엄마의 자살 뒤에는 아버지의 도움이 있었다는 것도 몰랐다. 심리부검을 통해서 엄마가 암이라는 사실은 알게 되지만 아버지의 도움으로 엄마가 자살하게 된 것은 끝내 알지 못한다.
만약 아들이 아버지의 도움으로 자살하게 된 것을 알게 된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심리 부검으로 모든 것을 알게 되었지만 제대로 된 진실은 알 수 없는 아들, 심리부검의 목적이 바로 죽은 사람을 애도하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는 에피소드였다.
아들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다면 제대로 된 애도는 없고 서로 원망하며 삶을 살아가는 것이 보인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소개
정혜신의 <당신이 옳다> 해냄 출판사
<당신이 옳다> 도서 리뷰
[당신이 옳다] 정혜신 지음 | 해냄출판사
요즘 마음이 어떠세요?라는 질문은 너도 살리고 나도 구하는 공식이다. 회사에서 지원하는 복지로 심리 상...
blog.naver.com
'북빌리지 책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쇼펜하우어,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박재인 편역 (1) | 2024.02.11 |
---|---|
쇼펜하우어 연보 쇼펜하우어 이력 쇼펜하우어 약력 (1) | 2024.02.10 |
쇼펜하우어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 페이지2북스 (0) | 2024.01.17 |
내 감정에 잡아 먹히지 않는 독서의 기술 책이 일상이 되는 기술 김현주지음 | 굿위즈덤 (4) | 2023.12.05 |
[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 강용수 지음 (5) | 2023.12.04 |